병원에 누워있기만 하는 게 참 힘든 일이다.
엉덩이에 땀띠가 나기 시작했다.
종일 노트북, 핸드폰만 하는 내가 지겨워서 오랜만에 책 두 권을 샀다.
내가 좋아하는 영화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찍으며 생각한 것,
이탈리아어로 소설을 쓴 줌파 라히리의 내가 있는 곳.
거의 모든 시간, 큰 소리로 틀어져 있는 TV를 이길 재간이 없다.
내가 있는 곳은 조금씩 읽고 있고,
미쳐보지 못한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영화를 몇 편 챙겨보고, 책을 읽어볼까 한다.
퇴원 후에.